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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 인사이드
당신은 명탐정!
  • 단서는 단 하나,
    산업스파이를 찾아라!

    • 출처. 진로진학 매거진 <나침반 36.5>

유망한 벤처기업의 사장이 회사 기밀이 유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장실과 비서실에 숨겨진 도청장치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매우 강력한 회사의 보안 시스템 때문에 외부인의 소행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따라서 범인은 사장실과 비서실을 드나들 수 있는 내부인이 분명했다. 스파이가 있는 것이다.
경찰은 수사 도중 약 한 달 전 이 회사에서 일어났던 정전사건에 대한 기록을 찾았다. 사장실과 비서실만 1시간가량 정전이 됐었는데, 누군가 이곳에 침입한 흔적이 발견됐던 것이다. 침입자는 비서가 책상에 올려둔 커피를 쏟아 발자국을 남겼다. 신발 무늬나 크기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보폭이 70㎝ 정도라는 것은 명확했다. 당시 도난당한 물건이 없어 흐지부지 끝났던 이 사건의 진짜 목적은 바로 도청장치 설치였다. 침입자의 발자국도 도청장치를 발견한 곳들을 중심으로 나 있었다. 경찰은 사장실과 비서실 출입이 가능한 직원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범인에 대한 단서는 단 하나, 바로 범인이 남긴 발자국의 보폭이다. 보통 사람들이 걸을 때 보폭은 키에서 100㎝를 뺀 길이다. 추려진 용 의자는 총 4명.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 첫 번째 용의자
    김 대리(29세, 170㎝)

    패션 감각이 남다른 여성이다. 큰 키에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를 은근슬쩍 자랑하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딱 달라붙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며, 회사 안에서도 하이힐을 고수한다. 쇼핑하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새로 산 옷이나 구두는 항상 자랑하기 때문에 회사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최근 큰돈이 생겨 쇼핑하는 횟수가 더 잦아졌다

  • 두 번째 용의자
    미화원 박 씨(72세, 155㎝)

    나이는 많지만 청소 일을 매우 꼼꼼하게 잘하는 회사 소속 미화원이다. 청소를 하기 때문에 어느 사무실이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친절한 성격으로 가끔은 자식 같은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챙겨주며 그들과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 박 씨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외국계 경쟁회사에서 일하는 든든한 아들이다.

  • 세 번째 용의자
    최 부장(51세, 172㎝)

    퇴근 후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꼭 먹어야 하루가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남성으로, 매일 회식을 하는 통에 직원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술과 고기를 과하게 자주 먹다 보니 살이 쪄 뚱뚱하고 그 때문에 관절도 좋지 않아 뒤뚱거리며 걷는 버릇이 있다.

  • 네 번째 용의자
    변 차장(37세, 162㎝)

    매번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일정을 체크해 참가하는 것이 취미다. 평소에도 걸음이 빨라 ‘퀵 차장’이라고 불리며, 걸음걸이만큼 일을 처리하는 속도도 빠르고 또 정확해 회사 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재이기도 하다. 다만, 자신감 있는 그도 콤플렉스인 작은 키 이야기 앞에서만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때 빠른 걸음을 걷는 그의 모습을 보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작은 키를 감추기 위해 빨리 걷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답

정답은 변 차장이다. 키를 보았을 때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김 대리와 최 부장. 그러나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고, 하이힐을 고수하는 김 대리는 보폭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관절이 좋지 않아 느리게 뒤뚱거리는 최 부장도 자신의 키보다 보폭이 좁아진다. 한편, 마라톤을 즐겨하고 평소 걸음걸이도 빠른 변 차장은 비록 작은 키지만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보폭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