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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마이데이터로 누리는
금융서비스- 글. 편집팀
- 마이데이터(My Data)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자신의 금융 정보를 한곳에 모아 직접 열람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어떤 종류와 활용법이 있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눈에 보는 나의 자산, 마이데이터
최근 은행, 주식, 보험 앱을 켜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소개하는 팝업 광고를 흔히 보게 된다. 서비스 출시를 알리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본격적으로 시행된 연초에는 관련 내용의 TV CF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N사의 ‘돈의 누수는 No, 신용은 Up, 누수노시뇽’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카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보다 편리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신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였다.
보통 한 개인이 사용하는 은행 계좌는 주거래 계좌 이외에도 2~3개 이상은 된다. 거기에 여러 금융사의 신용카드, 보험, 주식 등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다양하게 이용하다 보니 개인 금융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가계부 작성 같은 방식으로 본인의 자산을 관리하거나, 여유가 있다면 자산관리사를 두면서 금융사별 정보를 각 사안별로 파악하는 정도였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시작으로 일반 사용자들도 통합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해졌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큼 ‘본인이 원하는 금융사’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 금융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산관리가 더 간편해진 장점이 있고,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자산 정보를 확보해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설팅 등 고객 유치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정보 활용 동의’를 통해 개인정보에 기업이 접근할 수는 있었다. 마이데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객이 보다 적극적으로 어떤 회사에 얼마만큼의 정보를 제공할지 그 범위를 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타 기업의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활용,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만큼 많은 고객 정보를 확보하느냐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된 것이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데이터를 위한 노력
마이데이터가 금융계에서 전략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제도와 기반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금융 당국은 소비자보호 강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해왔고, 안전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우선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서비스 개시 전 금융보안원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법령 준수 여부와 API 규격 적합성 확인, 그리고 전문기관 등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앱과 시스템 일체에 대한 보안 취약점 점검을 의무화했다. 또한 소비자 중심의 건전한 마이데이터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전 숙려사항 및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현황을 안내받을 수 있는 ‘알고 하는 동의’ 절차도 마련했다. 동시에 이용자가 조회할 수 있는 정보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번의 본인인증만으로 다수의 정보제공자에게 정보전송요구가 가능하도록 복잡한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통합인증도 도입했다. (구 공인인증서 + 전자서명법에 따라 인정된 사설 인증서) 소비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로서 경쟁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과도한 경품 지급 마케팅도 제한하는 등 건전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유도했다.
또한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는 한편, 소비자 정보보호 및 보안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마이데이터의 빠른 안착과 발전을 위해 특별대응반을 확대 개편해 효과적 데이터 활용을 통한 데이터 기반 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일부 미반영된 금융권 정보 및 빅테크 정보 등도 2022년 중 지속적·적극적으로 개방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분야별로 체크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종류
은행이 제공하는 나만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의 허용으로 각 금융사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일찌감치 빅테크기업의 뱅킹 앱에서는 고객이 인증한 타 금융사의 자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 계좌의 잔액, 입금 및 이체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다른 은행의 뱅킹 앱이나 웹사이트를 켜지 않아도 계좌 이체 및 입금이 가능하다.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카드도 등록하면 ‘이번 달은 편의점 지출이 늘었어요!’, ‘내일은 교육비를 지급하는 날이에요!’, ‘내일 빠져나갈 카드금액은 000원입니다!’ 같은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페이(Pay) 같이 간편 결제를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이트에서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마이데이터로 내가 얼마큼의 페이를 이용했는지도 모아볼 수 있다. K금융사는 나의 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외식비 줄이기, 한 달 예산으로 살기 등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해가는 ‘목표 챌린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S금융사에는 120개 금융회사 데이터를 모은 머니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예상 금융 일정과 예상 잔액을 비롯해 아파트 청약, 리셀 상품 드로우 일정까지 알려준다. 그 밖에도 각 은행별로 지출과 소비습관 등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카드사와 보험사의 맞춤형 고객 서비스
카드사는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카드결제정보’를 바탕으로 또래 비교, 우리동네 비교 등 소비/자산을 비교해 주는가 하면, 자산관리, 소비자 진단에 맞춰 금융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스타트업 기업의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만 개가 넘는 국내 보험 상품의 약관과 보장 내용을 분석해주는 보험설계사용 앱이나 보험료를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의료, 헬스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 업 권 | 업권별 주요 제공정보 |
|---|---|
| 은 행 | 예·적금 계좌잔액 및 거래내역, 대출잔액·금리 및 상환정보 등 |
| 보 험 | 주계약·특약사항, 보험료납입내역, 약관대출 잔액·금리 |
| 금융투자 | 주식 매입금액·보유수량·평가금액, 펀드 투자원금·잔액 등 |
| 여신전문 | 카드결제내역, 청구금액, 포인트 현황,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내역 |
| 전자금융 | 선불충전금 잔액·결제내역, 주문내역(13개 범주화) 등 |
| 통 신 | 통신료 납부·청구내역, 소액결제 이용내역 등 |
| 공 공 | 국세·관세·지방세 납세증명, 국민·공무원 연금보험료 납부내역 등 |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본격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실현도 본격화되고 있다. 공공/행정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행정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정부24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공공데이터를 받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사는 총 80여 곳이다. 우체국에서 별도의 증명서류 없이 서민지원 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도 국세청 국세 납세증명을 제외한 국세· 지방세·관세 납세내역 및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내역 등 공공정보도 곧 조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분야 마이데이터인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 마이데이터의 가능성
앞서 말했듯이 마이데이터의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지정한 정보 제공 기관, 범위, 사용 기간에 따라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수집, 활용할 수 있다. 그러니 금융을 넘어 공공, 의료, 산업 간 데이터 연계도 가능해졌다. 마이데이터가 4차 산업기술 중에 꼽히는 이유기도 하다.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 B사는 900만 명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과 의료 데이터를 결합해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선천적 건강 지표를 측정해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신청해 통신료 납부, 청구금액과 소액결제 이용내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해,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통합 자산관리 및 지출관리 서비스 이외에도 각종 납부금의 연체를 예방하는 납기일 알림,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출납 알림, 개인 신용 점수 관리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2022아시아금융포럼’의 핵심 테마가 마이데이터였다. 연사로 나온 대부분의 글로벌 인사들은 개인이 정보 활용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들도 개인이 원하는 만큼, 인증한 만큼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보다 더 많은 관련 기업에 정보를 제공할수록 그만큼 정확한 맞춤형 금융정보도 받을 수 있지만 개인정보 누출의 위험도 공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먼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전 한 번 더 고민해본다. 반드시 필요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만 가입하고 잘 이용하지 않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앱은 앱을 삭제하기 전에 서비스에 꼭 탈퇴한다. 주기적으로 내가 이용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무엇인지 마이데이터 종합 포털(www.mydatacenter.or.kr)에서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제 걸음마를 뗀 사업이다. 지금까지 금융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뿐만 아니라 의료 및 공공분야 등으로 확산을 위해 법률 개정이 되는 등 궁극적으로 분야의 장벽 없이 데이터가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금융기관들은 지금의 데이터 경제 시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