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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 금융가이드
FSS FOCUS
  • 남다른 시기,
    남다른 각오를 밝히다!

    • 글. 박혜원
    • 사진. 전문식
  •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신임 부원장 3人 임명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남다른 시기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지난 6월부터 부원장 업무를 시작한 이들은 누구보다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6월 4일, 금감원 신임 부원장 3人이 임명됐다.
총괄·경영 담당 부원장이자 수석부원장에는 김근익 前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으로는 최성일 금감원 前 부원장보,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으로는 김도인 금감원 前 부원장보가 각각 임명됐다.
김근익 수석부원장은 금융위 기획재정담당관·은행과장·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과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은행감독원 출신인 최 부원장은 금감원에서 은행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김도인 부원장은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업공시국장,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등을 거쳤다.
현재 금감원은 4명의 부원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부원장 자리에 오른 뒤 약 3개월 만의 인사를 통해 금감원은 비로소 부원장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총괄・경영 담당 김근익 수석부원장
Q1 신임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0여 년을 근무하였던 장소에 다시 돌아와서 보니 많은 것이 그대로이고 친숙한 얼굴도 많아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지만, 그때와는 다른 위치와 역할이다 보니 책임감을 크게 느낍니다. 더욱이 최근 금감원의 여건이 과거와는 다르게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서 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Q2 총괄·경영 담당 신임 수석부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눈앞에 닥친 현안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는 작업도 꾸준히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금감원이 이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외부의 기대를 금감원에 정확히 전달하고, 금감원의 성과를 외부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가교이자 전달자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3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금감원의 역할과 앞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대하는 금감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그 안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금융시장의 안정, 금융소비자의 보호, 금융산업의 발전 등 금감원의 역할이나 기대에 있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어진 여건에 따라 특정 측면에 방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이는 당연히 원장님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설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금감원의 미래는 금감원 식구 여러분이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하는 모든 일이 금감원의 전체 모습을 만들어가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들이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앞에서 말했듯이 외부에서 기대하는 금감원의 역할과 성과를 제대로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면서, 금감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Q4 신임 수석부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가교이자 전달자 역할과 여건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아무래도 금감원 안팎으로 많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뿐 아니라 대내적으로 많이 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건물에서 실무자, 초급 간부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금감원의 실무진들과의 만남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Q5 금감원 직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감원 식구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느끼시는 감과는 달리 우리 금감원은 분명히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하나하나의 일들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시면서 보다 밝게 일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은행・중소금융 담당 최성일 부원장
Q1 신임 부원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많은 분이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3개월 동안 쉬고 있다가 부임을 했습니다. 올레길을 원 없이 걸으며 그 좋은 풍광을 즐겼기에 한편으로는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직장의 소중함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출근할 곳이 있고 소속감을 가진다는 것이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직을 하여 마음을 트고 얘기할 수 있는 여러분들과 다시 같이 일하게 되니 진심으로 기쁩니다.

Q2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물론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혀 새로운 리스크가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찾아온 저성장·저금리의 일본화(Japanification), 자국우선주의로 본격화된 탈세계화(De-globalization) 그리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변화가 코로나19로 더 심화되어 리스크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지친 경제를 잠시 북돋는 역할을 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어렵더라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이러한 변화와 리스크를 직시하여 금융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Q3 가장 중요시하는 금감원의 역할과 앞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대하는 금감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그 안에서 앞으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즈음 금융권의 많은 문제는 제대로 되지 않은 지배구조와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릇된 주인의식과 몰가치적인 단기성과주의가 고객과 함께 가기보다는 고객을 이용하려는 나쁜 행태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조직문화를 개선하여야 한다면, 한정된 감독자원을 보다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리스크 중심의 접근(risk-based approach)과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판단 기반의 감독(judgemental supervision)이 더욱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틈이 나는 대로 이러한 얘기를 나누며 감독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많은 업무를 직원에게 위임하고자 합니다.

Q4 신임 부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동료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사명감을 갖고 용기와 힘을 낼 수 있도록 북돋아 줄 수 있다면 다른 계획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욕심을 더 낸다면, 동료 직원들 또한 부족한 제가 편협하게 되지 않도록 제대로 이끌어 주기를 바랍니다.

Q5 금감원 직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기억으로는 금융엔 늘 어려운 일이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은 원래 그런 직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어려움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힘들수록 서로 믿고 터놓고 어려움을 얘기하고, 서로 도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어려움을 겪은 다음에는 우리의 노력으로 이전의 어려움과는 다르게 우리의 역량과, 관련된 제도가 좋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자본시장・회계 담당 김도인 부원장
Q1 신임 부원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짤막한 퇴임 글을 남기고 떠난 지 석 달 만에 부원장으로 되돌아와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과연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인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맡은 일의 무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다시 감독원 구성원들과 일하게 되어 고맙고 반가운, 여러 감정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Q2 자본시장·회계 담당 신임 부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신뢰 회복과 투명성 확보입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사모펀드 문제입니다. 부실운용과 사기 행태는 시장 참여자들의 불신을 낳고, 감독책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펀드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주춧돌부터 다시 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투명성의 문제는 금융의 전 분야에 해당할 것입니다만, 특히 회계분야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가 평가에서도 중요한 항목으로 등장하지요. 기업들이 주주와 투자자들의 요구에 합당한 회계 투명성을 담보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3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금감원의 역할과 앞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대하는 금감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그 안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모두 국민을 향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감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편에 서서 생각하고,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금감원’이 제가 바라는 바람직한 모습이고, 저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의 노력을 알리고자 합니다.

Q4 신임 부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 부원장의 직책을 마치는 날까지 후회 없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민주적인 의견수렴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사결정을 할것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금감원의 긍정적인 전통은 존중하며 항상 일보다는 사람을 위에 두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해 시행착오나 잘못된 의사결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이 듣고 적게 이야기하겠습니다.

Q5 금감원 직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다.”는 말을 좋아하고, 자주 합니다. 직장이라는 공동체에서 동료를 존중하고 어루만지는 작은 배려들이 쌓이면 최소한 삭막하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껏 ‘주위에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도록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위 동료들을 한 번쯤 돌아보는 배려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향기가 묻어나는 금감원’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