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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가 된 원자재,
관련 ETF 투자법은?- 글. 송민섭(수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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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원자재와 연계된 ETF/ETN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투자 위험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한발 물러나 조금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들썩이는 원자재 ETF/ETN 바로 알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6일 기준 ETN(Exchange Traded Note)의 순자산총액은 11조 원을 넘어섰고 작년 6월 대비 약 44%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률이 늘고 투자자도 증가하다 보니 당연 종목수도 늘어나 현재 293개로 작년 대비 73% 증가했다. 원자재 ETN은 ‘상장지수증권’ 중 원자재 변동성을 기초자산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증권이다.
ETN과 함께 언급되는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ETN과 ETF 상품을 보면 꼬리표처럼 ‘레버리지’와 ‘인버스’라는 종목명이 붙는 경우가 있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의 가격변동률을 기준으로 2배 혹은 3배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수익과 손실 위험이 배가 되는 상품이다. 인버스는 말 그대로 가격변동률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상품이다. 원자재 가격상승은 수요 증가로 발생되며 이는 ETF/ETN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금융 투자자에게 달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자는 수익률이 배로 치솟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실제 원자재 수요와 공급에 의한 자산가격 형성보다 금융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3월, 개인 거래가 많은 원유 관련 상품 가운데 일부는 수급 불균형으로 괴리율이 10% 이상 벌어졌으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실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닌 투자로 인한 변동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를 지켜본 금융감독원에서는 원자재 연계 ETF/ETN에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지만 아직도 그 열기는 식지 않은 상태이다. 과거 사례로 2003년 원자재 슈퍼사이클로 투기수요가 증가했고 반대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원유 가격 폭락이 오기도 했다.
레버리지 투자의 함정
원자재 급등을 본 투자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활용한다. 개인 투자자 중에 46.8%가 2배씩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레버리지/인버스 원유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이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요즘같이 가격 등락폭이 큰 시기에는 레버리지 투자는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것 보다 더 낮은 수익률이 발생하는 투자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예를 들면, 기초자산 가격이 100에서 20% 하락해 80으로 내렸다가 25% 상승해 다시 100으로 돌아오면 수익률 0%가 된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0%으로 돌아오지 않고 마이너스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앞의 상황을 동일하게 대입하면, 100에서 40% 하락해 60으로 내렸다가 50% 상승해도 90밖에 되지 않으며10% 손실이 발생한다. 레버리지 투자의 함정은 가격 변동성이 높으며 횡보하는 구간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만들어낸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국제 문제, 종목 괴리율 등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투자는 면밀히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
원유보다 잘나가는 식량
원자재는 금속, 에너지, 농업 3가지로 구분한다. 금속의 대표로는 금, 은, 구리, 알루미늄 등이 있고 사용성 측면에서 구리(COPX)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7.9% 올랐다. 에너지는 원유, 가솔린, 천연가스 등이 속하며 최근 원유(USO)가격이 연초 대비 55.8% 급등했다. 농업은 옥수수, 대두, 쌀, 귀리 등이 있으며 폭염과 같은 기상악화로 인해 식량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에서 밀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추가로 쌀까지 수출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농산물(DBA) 가격이 연초 대비 14.0%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면 가공식품과 외식 등 밥상 물가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도 큰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4.4% 감소한 7억 7,440만톤으로 예상했다. 이런 문제는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등 전 세계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기존의 농작물 수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업으로 전환을 해야 할 상황까지 치닫게 될 것이다. 진도군에서는 아열대 과일인 바나나를 2개월 만에 10톤을 생산했으며 앞으로 이런 변화는 계속 목격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식량난은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며 관련된 투자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원자재 ETF 이렇게 투자하자
원자재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금, 투자를 고민 중이거나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농산물(DBA) ETF의 가격 변화를 보면, 2011년 2월 35달러 고점을 찍고 2020년 5월까지 9년간 꾸준히 하락한 상품이다. 현재 2년째 상승 중이지만 언제 다시 몇 년간 긴 하락을 맞이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원자재 투자는 위험부담이 매우 큰 투자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를 투자한다면 각 분야별로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농업은 기후변화, 생산량, 곡물가격 등을 확인하고 에너지는 공급, 증산, 재고 등을 고려하고 금속 중에 금은 안전자산 선호 여부와 주식과 부동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자재는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5~10% 비중을 넘기지 않고 기존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적은 상품을 선택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